대학교 2학년 때, 영문학 수업에서 `죽음`이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들을 분석하는 과제가 있었다. 그때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책 중 하나가 바로 데이비드 니콜스의 `토드 메이 죽음`이었다.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때는 다소 막연하고 어두운 느낌이 들었지만, 교수님의 설명과 다른 학생들의 추천을 듣고 흥미를 느껴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사실 죽음이라는 소재는 늘 나에게 불편하고 무거운 주제였지만,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접해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소설은 토드 메이라는 청년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토드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젊은 예술가였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 소설은 그의 죽음 이후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기억을 통해 토드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어간다. 그의 연인, 친구, 가족, 심지어 그의 죽음에 어떤 방식으로든 관련된 모든 인물들의 증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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