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심리학 수업에서 자유와 책임에 대한 강의를 듣던 중, 교수님께서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추천해주셨다. 자유라는 개념이 단순히 제약이 없는 상태를 넘어, 책임과 의무를 수반하는 복잡한 개념이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그동안 자유에 대해 당연하게 여겼던 나의 생각을 뒤흔들어 볼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심리학적 관점에서 자유와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고자 했다. 프롬의 통찰력 있는 분석이 현대 사회의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나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고민하며 책을 정독했다.

책에서는 자유를 단순한 부재가 아닌, 능동적인 능력, 즉 자기실현을 위한 능력으로 정의한다. 프롬은 현대인들이 진정한 자유를 두려워하고, 그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권위주의적 성격, 파괴적 성격, 자기착취적 성격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권위주의적 성격은 자유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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