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수업을 수강하면서 고대 그리스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접하게 되었다. 사실 고대 그리스 역사는 중고등학교 시절 잠깐 접했던 수준이라, 막연하게 페르시아 전쟁 정도만 알고 있었지, 그 이면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이나 다양한 문화, 사회상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교수님께서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역사학의 아버지’라 칭하시면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그의 저술이 단순한 전쟁 기록을 넘어 당시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씀에 흥미를 느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고, 원전에 가까운 내용을 접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페르시아 전쟁의 묘사였다. 헤로도토스는 단순히 전투의 승패만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와 페르시아 양측의 문화, 사회 구조, 전략, 그리고 개인들의 용기와 두려움까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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