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의 ‘한상복 감이 온다’는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평소 김훈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문장 표현에 매료되어 그의 작품들을 즐겨 읽는 편인데, 이 책 또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특히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나 자신을 둘러싼 여러 환경과 상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에, 작가의 삶과 문학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답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김훈 작가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산문집이다. 그는 문학에 대한 자신의 고민과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작가의 삶은 늘 흔들리는 갈대와 같았다. 라는 그의 표현처럼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온 그의 삶은 고독과 성찰,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탐구의 여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젊은 시절의 방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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