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우: 최고의 경험을 일상에서 느끼는 법』,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좀 딱딱한 제목이라 흥미가 덜 갔어요. ‘최고의 경험’이라니… 뭔가 자기계발서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느낌?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제가 그동안 얼마나 ‘플로우’라는 경험과 동떨어져 살았는지 깨닫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인간 심리와 행복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죠. 저는 특히 플로우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제의 어려움’과 ‘능력의 수준’의 균형에 대한 부분에 많이 집중해서 읽었어요. 제가 워낙 게임을 좋아하는데, 게임 속에서 느끼는 몰입감이 바로 플로우 상태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어려운 레벨의 게임을 클리어했을 때의 짜릿함, 그 쾌감이 플로우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던 거죠. 😄
게임 말고도 제가 겪었던 플로우 경험들을 떠올려봤어요. 대학교 4학년 때, 밤샘 작업 끝에 프로젝트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의 희열, 힘들었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의 몰입감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온 세상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죠. 또 하나, 제가 좋아하는 악기를 연주할 때도 플로우 상태에 빠지곤 해요. 음악에 몰입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혀 느껴지지 않죠. 마치 제가 음악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이랄까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 플로우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책에서 강조하는 ‘과제의 어려움’과 ‘능력의 수준’의 균형은 실제로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너무 쉬우면 지루하고, 너무 어려우면 좌절감만 느껴지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플로우 상태에 도달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면 플로우 상태에 도달하기 어렵겠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패는 성장의 발판이 되니까요. 저도 게임을 하면서 수없이 실패했지만, 그 실패를 통해 실력이 향상되었고 결국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
플로우와 직업 선택의 상관관계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플로우 개념이 직업 선택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어요. 단순히 높은 연봉이나 안정적인 직업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흥미를 고려하여 플로우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라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잖아요? 플로우 경험을 통해 얻는 몰입감과 성취감은 단순한 금전적 보상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무언가니까요. 자신의 재능과 흥미를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좀 더 명확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
예를 들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예술가는 돈을 못 번다’라는 편견 때문에 그림과 관련된 직업을 포기했었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플로우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물론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지금은 본업과 함께 취미로 그림을 그리면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있답니다. 😊
플로우와 예술: 창조의 몰입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우 이론은 예술 분야에서 특히 흥미롭게 적용될 수 있어요.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몰입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플로우 상태를 자주 경험하죠. 그들은 창작 과정에서 끊임없이 도전과 극복을 반복하며,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려고 노력해요.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몰입할 때 느끼는 희열과 만족감은 바로 플로우 상태의 전형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좋아하는 영화 감독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그는 영화 촬영 과정에 완전히 몰입하여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한다고 이야기했어요. 그의 영화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몰입감과 예술성은 바로 그러한 플로우 상태에서 비롯된 결과물이 아닐까 싶어요. 🤔
반대로 생각해보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 또한 플로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훌륭한 작품을 감상하며 감동과 흥분을 느끼는 것은 관객의 능력(예술적 감수성)과 작품의 어려움(작품의 난이도, 예술적 수준)이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하죠. 예를 들어, 복잡하고 어려운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이해하기 어려워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반복해서 듣고 그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깊은 감동과 몰입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마치 어려운 퍼즐을 풀어나가듯,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과정 자체가 플로우 경험이 될 수 있는 거죠. 저도 미술관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때 플로우 상태에 빠지는 것을 경험하곤 해요. 그때의 몰입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