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전공 수업에서 `소통의 심리학`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면서 다양한 소통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해졌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침묵을 배우는 시간`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 말보다는 글쓰기를 선호하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나에게 `침묵`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제목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했다. 저자 코르넬리아 폰 융이 침묵을 통해 어떤 통찰을 얻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소통과 연결되는지 궁금했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깊은 통찰과 섬세한 표현에 매료되었고, 나의 소통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책은 저자가 침묵 수련을 통해 얻은 경험과 깨달음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저자는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것 이상의 의미를 침묵에 부여한다. 그녀에게 침묵은 외부의 소음으로부터의 단절이자,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수행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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