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중국 베이징을 여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첨단 기술이 도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모습에 감탄했지만, 동시에 개인의 자유가 얼마나 제약받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도 느꼈습니다. 그때 우연히 서점에서 가지타니 가이 저 ‘행복한 감시국가 중국’을 발견하고, 중국 사회 시스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얻고자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여행에서 느꼈던 묘한 기분과 그 책 제목이 묘하게 맞닿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여행자의 시각을 넘어 사회 시스템 전반을 이해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던 것이죠. 이 책을 통해 중국 사회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을 정립하고 싶었습니다.

가지타니 가이는 이 책에서 중국의 사회 신용 시스템, 감시 기술, 그리고 그러한 시스템이 중국 사회 구성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단순히 부정적인 측면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입장과 그러한 시스템이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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