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읽고 장마…1

이 `장마` 라는 소설은 풍지박살 난 두 집안 그러니까 동민이의 집과 외가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어쩌면 비극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읽어나가다 보면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통해 비극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동민의 외할머니와 이모가 북한군에게 쫓겨 내려와 동민네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국군소대장으로 참전한 외삼촌의 전사 소식이 전해지고, 기이하게도 외할머니는 며칠전의 꿈으로 이 사실을 예견한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잃은 외할머니는 빨치산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다. 같은 집에 살고있는 친할머니는 이 소리를 듣고 노발대발한다. 그것은 곧, 빨치산에 나가있는 자기 아들더러 죽으라는 저주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할머니가 외할머니에 대해 분해하고 있을 때, 빨치산으로 산에서 지내던 삼촌이 집에 잠시 다니러 왔다가 할머니와 아버지의 권유로 자수하기를 결심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