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대학교 인문학 강의에서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라는 주제를 다루던 중, 교수님께서 수나우라의 짐을 끄는 짐승들을 추천해주셨기 때문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짐승이라니,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이었다. 평소 역사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곧바로 책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식민지 시대의 잔혹함과 불의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고, 그 기억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깊은 공감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동남아시아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나에게 이 책은 그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단순한 역사 서술을 넘어,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책의 힘에 감탄했다.

수나우라의 짐을 끄는 짐승들은 수나우라라는 가상의 섬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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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좀 더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수나우라의 『짐을 끄는 짐승들』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막연한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고, 힌두교나 카스트 제도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그 내면의 복잡한 사회 구조나 역사적 맥락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이 책이 인도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나의 기대는 책을 읽는 내내 충족되었고, 결국 인도 사회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뜨리고 훨씬 깊은 이해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나우라는 이 책에서 인도 사회의 여러 계층과 그들의 삶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카스트 제도의 억압 아래 놓인 하층민들의 고통과 삶의 애환을 압도적인 현장감으로 그려내고 있다. 책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도 사회의 계급적 불평등과 그로 인한 폭력, 차별을 적나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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