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책임 문제는 단순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넘어,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강제노동의 비인도성이라는 복잡한 법적 윤리적 문제를 포괄한다. 이 문제는 역사적 사실 관계, 국제법 규범, 그리고 관련 판례와 학설을 종합적으로 고찰해야만 그 주체와 범위, 그리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매우 난해한 과제다. 따라서 국제법과 민사법의 틀 안에서 면밀히 분석하여,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를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국제법 위반 행위로서의 강제동원의 성격을 명확히 규명하고, 그에 따른 국가 책임과 기업 책임의 범위를 논의할 것이다. 피해자들이 입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의 실태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당한 배상 규모를 산정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이 연구의 주요 목표다. 더 나아가,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그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며, 한일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