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 시절, 국어 시간에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으면서 조선시대 실학자들의 박식함과 애민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때부터 자연스레 조선시대의 다른 학자들, 특히 풍자와 해학으로 유명한 연암 박지원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연암 산문의 멋`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연암의 문장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연암 박지원의 글쓰기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시대적 의미를 이해하고 싶었다는 것이 나의 독서 동기이다.

이 책은 연암 박지원의 대표적인 산문들을 엄선하여 시대적 배경과 함께 꼼꼼하게 해설하고 있다. 특히 `열하일기`의 일부분을 비롯하여 `허생전`, `양반전`, `민옹전` 등 그의 주요 작품들이 상세히 다뤄지면서, 단순히 작품의 내용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암이 당시 사회상을 어떻게 비판하고 풍자했는지, 그의 문장에 담긴 깊이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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