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역사 시간에 배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대한 이야기는 늘 흥미로웠지만, 단편적인 사건 나열에 그치는 듯한 아쉬움이 남았다. 단순히 승리와 패배의 기록을 넘어,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고뇌,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덕일 교수의 ‘역사전쟁 한국사’를 접하게 되었고, 그 책이 바로 내 궁금증을 해소해줄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 서술을 넘어, 기존의 역사 해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꼼꼼히 파헤치고,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분석을 제시하는 이덕일 교수의 탁월한 역사적 통찰력에 매료되었다.

책은 한국사의 주요 사건들을 둘러싼 논쟁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단순히 사건의 개요만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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