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흥미롭게 접했던 인류의 기원과 문명 발전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좀 더 깊어졌고,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인간 사회의 구조와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래픽 히스토리 버전은 시각적인 자료와 함께 역사적 사건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단순히 지루한 연대기가 아닌, 인류의 역사를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로 풀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휩싸였던 기억이 난다. 책을 펼친 순간, 그 기대감은 현실이 되었고, 밤을 새워 책장을 넘기게 될 만큼 흥미진진한 여정이었다.

`사피엔스`는 7만 년 전 인류의 출현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인류 역사의 흐름을 700만 년의 유인원 시대부터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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