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동시에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어릴 적 읽었던 공상과학 소설들은 흥미진진한 미래 사회를 그려냈지만, 동시에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기술의 위험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맥락에서 `아이작 아시모프의 반중력 당구공과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룡`이라는 책 제목은 나에게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시모프와 브래드버리, 두 거장의 작품이 한 권에 담겨 있다는 사실은 더욱 매력적이었다. 과학기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미래를 탐구하는 두 작가의 시각은 어떻게 다를까, 어떤 공통점을 지닐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장을 펼쳤다. 단순한 호기심 이상으로,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인간의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시모프의 단편들은 과학적 상상력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반중력 당구공`은 단순한 과학적 발견이 아닌, 인간의 욕망과 사회 시스템의 문제점을 날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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