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미술사, 모두를 위한 미술사? 이현미 저의 ‘모두의 미술사’ 비판적 서평

안녕하세요 여러분! 미술사학도 출신이지만, 어쩌다 보니 미술관 큐레이터가 아닌 😅 엉뚱한 길을 걷고 있는 저입니다. 오늘은 이현미 저 ‘모두의 미술사’ 라는 책을 가지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사실 이 책, 제가 대학 다닐 때도 꽤 유명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미술사를 접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 제가 보기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더라고요. 자, 그럼 솔직한 서평 시작합니다!

1. 대중을 위한 접근, 그러나 너무 ‘쉬운’ 서술?

‘모두의 미술사’는 이름처럼 누구나 쉽게 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이에요. 저자는 복잡한 미술사 용어나 이론을 최대한 배제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 명화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이런 접근 방식은 미술에 문외한 사람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일 거예요. 저도 처음 미술사를 접했을 때, 이런 쉽고 재미있는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

 

쉬운 접근, 하지만 깊이가 부족해!

 

하지만 문제는 이 ‘쉬움’에 있죠. 너무 단순화된 설명은 오히려 미술사의 깊이를 놓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재료의 본질을 무시하고, 겉모양만 화려하게 장식한 것과 같다고 할까요? 🧐 예를 들어,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을 다룰 때 단순히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 이라는 한 문장으로 끝내는 것보다는, 그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철학적 배경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것이 더 풍부한 이해를 제공하지 않을까요? 제가 대학원 시절 르네상스 회화의 후원자 시스템에 대해 연구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그 시대의 미술은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었거든요. 권력 다툼과 종교 개혁, 그리고 인문주의의 부상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죠.

2. 선택과 집중의 문제: 어떤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

‘모두의 미술사’는 방대한 미술사의 내용을 한 권에 담으려고 시도했어요. 그래서 인상파, 르네상스, 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 등 다양한 시대와 사조를 다루죠. 하지만 너무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각 주제에 대한 설명이 얕고 피상적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보여요. 😭 깊이 있는 논의보다는 표면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차라리 몇몇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이 더 나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선택과 집중, 그 중요성을 잊지 말자!

 

제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동아시아 미술에 대한 부족한 비중입니다. 서양 미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었고, 서양 중심적인 시각으로 동아시아 미술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어요. 😓 저는 대학교 2학년 때 동아시아 미술사 수업을 들으며 동양화의 독특한 기법과 철학에 매료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모두의 미술사’에서는 동아시아 미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균형 잡힌 시각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서술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3. 비주얼의 힘, 그리고 그 한계

‘모두의 미술사’는 다양한 🖼️ 미술 작품 이미지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 점은 독자들이 미술 작품을 직접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미술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점이죠. 저도 책을 읽으면서 화려한 색감과 섬세한 묘사에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화를 보면서 그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미지, 좋지만 설명이 부족해!

 

하지만 이미지의 양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미지를 선택하고,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중요하죠. ‘모두의 미술사’에서는 이미지 선정과 배치에 있어서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각 주제와 관련된 핵심적인 이미지를 선별하고,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의 연관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술관에서 작품 해설을 들으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 경험이 있습니다. ‘모두의 미술사’도 이미지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했다면 더욱 효과적이었을 것입니다.

4. 결론: 누구를 위한 미술사인가?

결론적으로, ‘모두의 미술사’는 미술에 대한 입문서로서는 나름 쓸 만한 책입니다. 하지만 미술사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어요. 너무 쉬운 설명은 오히려 미술사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고, 균형 잡히지 않은 내용 구성은 독자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줄 수도 있죠. 저는 이 책을 통해 미술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입문서로 활용하고, 더 깊이 있는 지식을 다른 자료들을 통해 탐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모두를 위한 책? 아직 갈 길이 멀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두’ 라는 단어에 조금 걸리는 감이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미술사 책이란 존재할까요? 아마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좀 더 전문적인 미술사 책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책이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심도 있는 연구와 균형 잡힌 시각이 담긴 다음 버전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