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개론 수업을 수강하며, 18세기 계몽주의 사상가 루소의 ‘에밀’을 읽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고전이라는 딱딱한 이미지와 방대한 분량에 망설임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자연 상태’라는 개념과 교육에 대한 루소의 혁신적인 시각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책장으로 이끌었다. 특히, 현대 사회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나에게 루소의 사상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나름대로 교육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시기에 만난 책이라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에 갇혀 개성을 억압받는 경험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고, 루소의 주장이 그러한 경험과 얼마나 연결되는지 탐구하는 것에 매료되었다.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인간 본연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루소의 교육관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에밀’은 소설 형식을 빌려 교육에 대한 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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