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학 수업에서 내전의 발생 원인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접하면서, 단순히 빈곤이나 민족 갈등 같은 표면적인 요인만으로는 내전의 복잡성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 교수님께서 바버라 F 월터의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추천해주셨고, 내전의 근본 원인을 탐구하고 싶은 욕구와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갈망했던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평소 역사를 좋아하는 나는 특히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 책이 내전의 본질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한국전쟁을 둘러싼 당시의 국제 정세와 이념 대립, 그리고 남북한 내부의 사회 정치적 상황 등 복잡한 요소들을 월터의 분석틀을 통해 재해석해보고 싶었다.

월터는 이 책에서 내전 발생의 핵심 요인으로 `민족주의`, `약한 국가`, 그리고 `외부 개입`을 제시한다. 단순히 민족 갈등이나 빈곤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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