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때, 심리학 수업에서 긍정적 사고방식의 효과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강의 내용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주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며, 심지어 신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그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나 역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곧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고,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 제목에 매료되어 읽게 되었다. 나의 긍정적 사고방식에 대한 의문과 흔들림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을 읽게 된 주요 동기가 되었다. 어쩌면 그 강의 내용은 너무나도 단편적인 긍정의 효과만을 강조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긍정의 배신`은 저자가 암 선고를 받고, 긍정적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겪은 고통과 좌절을 솔직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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